2023년 상반기, 친한 선생님들과 경북교육청에서 올해 처음 생긴 "독립운동길 자율탐방 교사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었다. 교사 3명 이상이 모여 120만 원을 지원받아 독립운동 관련 장소를 탐방하는 게 주 내용이다. 단편적으로만 알던 독립운동을 더 깊이 알고 싶어 동아리 공모에 신청했고 우리 팀은 운 좋게 선정되었다. 우리는 4월과 5월에 걸쳐 총 3번 안동과 서울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하였고 8월 초,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였다. 탐방도 끝났고 보고서도 완성해서 공식적인 활동은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자꾸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탐방 과정에서 경험했던 일, 느꼈던 점들이 많아서 단순히 보고서로만 끝내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활동 과정에서 알게 된 독립운동가들의 불굴의 의지와 그들의 굴곡진 삶이 주는 울림이 컸다. 그들의 노고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지금껏 살아왔다는 데 미안함을 느꼈다. 그때 느낀 마음의 짐을 덜고 싶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알리고 싶어서 당시의 기록을 모아 이 기행문을 작성했다.
이 책에는 2023년 4월부터 5월까지 안동(경북 독립운동기념관, 오미마을, 가일마을, 내앞마을, 이육사문학관, 하계마을 독립운동기적비)과 서울의 독립운동 유적지(강우규 동상, 나석주 의거 터, 김상옥 의거 터,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서대문 형무소, 경교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를 탐방 순서대로 실었다. 부록으로 탐방 후 작성한 보고서의 일부를 추가했다. 보고서에 나오는 탐방 장소는 경북 독립운동기념관, 내앞마을, 이육사 문학관, 하계마을 독립운동기적비, 육우당(이육사 생가), 김상옥 열사의 상(서울 대학로)이다.
책은 총 100쪽이며 독립운동 유적지를 답사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정리했다.
이 책의 수익금 전액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돕는 데 사용된다.
자애로운 부모님의 첫째 딸이자 경북에서 중등 영어 교사로 근무하고 있음. 호기심과 번아웃 사이를 오가며 일상을 살아나가는 중임. 좋아하는 것은 엄마의 환한 웃음, 아빠의 유머, 하늘 보기, 사주 공부, 그리고 영국. 억울한 일이 줄어들기를 소망함. 최근 가장 속상했던 일은 경남 김해시 구산동의 세계 최대 규모의 고인돌 유적이 부주의한 행정으로 훼손된 사건. 그리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적합한 보상을 받기를 희망함.